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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가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성장하려면 어린 시절부터 책에대해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책을 읽어주는 따뜻한 엄마의 모습이나, 책을 읽어주는 아빠의 편안한 목소리등 작은 기억들이 모여서 아기에게 책이라는 것의 이미지가 형성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책을 읽어줘야 하는 시기는 언제부터인가?


많은 전문가들이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부터 책을 읽어줘야 한다고 한다. 아기들은 엄마, 아빠의 목소리를 좋아하므로 항상 책을 읽어주는 것이 아기에게 안정감을 주고 정서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

갓 태어난 아기들에게는 엄마, 아빠의 목소리 만큼 좋은 것이 없다고 한다. 그러니까 아기가 아무리 어리고 말을 못알아 듣더라도 당장 책을 읽어주는 것을 시작해야 한다. 아기는 말을 못알아 듣는 것 같지만, 사실은 엄마 아빠가 말하는 것을 스폰지처럼 다 흡수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시기별로 어떤 책이 가장 좋은지 알아보기로 하자.


1~3개월: 초점 그림책


이 시기의 아기들은 시력이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흑백 사물을 더 잘본다. 그래서 일반 그림책보다는 명암대비가 뚜렷한 초점 그림책이 좋다. 보통 초점책에는 그림만 있고 내용은 없기 때문에 엄마, 아빠가 그림책을 보며 아무 얘기나 지어서 해주면 된다. 

아기가 3개월차부터 색깔 책도 볼 수 있으므로, 다양한 컬러가 들어간 그림책을 보여주면 아기 시각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


글이 없는 책을 읽어주기가 부담 된다면, 동요를 불러주면서 그림 책을 보여주어도 좋다. 이시기는 책의 내용보다 엄마, 아빠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얻게되는 정서적 안정감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4~6개월: 오감 그림책


이 시기 아기들은 운동기능이 발달하여 손으로 잡고 이리저리 흔들고 할 수있다. 또한 눈과 손이 발달하기때문에 아기 스스로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 수 있는 그림책이 좋다. 헝겁이나 비닐로 되어 있어 쥐고 빨고 흔들수 있는 책을 쥐어 주는 것이 오감 발달에도 도움이 된다. 그러나, 책이 너무 커서 아기가 혼자 넘기기 어렵거나 얇은 종이로 되어 찢어지기 쉬운 책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 시기에는 무엇이든지 입게 가져가 빨려고 한다. 빨기 욕구가 발달하는 시기 이므로 이 욕구가 충분히 채워져야 한다. 그러므로 빨지 못하게 하거나 입에 넣지 못하게 막는 행동을 하는 것은 아기의 발달에 좋지 않다.  

이 시기는 책이 장난감처럼 느껴져야 하는 시기이다. 아기가 오감을 사용하여 책을 가지고 놀 수 있도록 책에서 어떤 소리가 날까?” ” “이 책은 만져보니 느낌이 어때?” 와 같은 질문을 해주는 거이 좋다.


7~12개월 : 까꿍 그림책


아기가 보통 6~7개월부터  대상 영속성이 생긴다고 한다. 대상 영속성이란 눈앞에 있는 사물이나 사람이 사라져도 그대로 있다는 것을 인지하는 능력이다. 보통 12개월 전후로는 이 개념이 완전히 생기게 된다.

그러므로 이 시기에는 숨어있는 것을 찾아내는 플랩북이 효과적이다. 

플랩북이란 접혀져있는 그림을 펼치면 새로운 그림이 나오는 형태의 책이다. 아기들은 접었다가 펼치면 나오는 그림에 흥미를 가지게 된다. 아기와 그림책을 폈다 접었다 하면서 까꿍 놀이를 해보아도 좋다.


“엄마가 그림책을 접으니까 토끼가 없어졌네,토끼가 어디로 갔지?  까꿍~ 여기 있네”와 같이 그림책을 보며 까꿍 놀이를 하는 것이다. 또한 책을 들고 엄마나 아기 얼굴을 가리고 직접 까꿍 놀이를 해도 된다.

이 시기에는 책의 내용을 파악 하므로, 엄마나 아빠가 나오는 그림책을 좋아하게 된다. 또한 동물이 나오는 그림책도 좋다. 그림책을 읽으면서 책의 내용을 따라서 스킨십을 하거나 동작을 흉내내는 것도 정서 발달에 도움이 된다.




나는 아기가 산후조리원에서 집에 온 첫날부터 매일매일 자기전에 책을 세권씩 읽어준다. 그래서 이제는 아기가 자기전에 먼저 책을 읽어달라고 한다. 책을 읽지 않으면 안자겠다고 버티기도 한다. 그리고 책을 읽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 글을 읽지도 못하지만 혼자서 그림책을 보고 있는 장면도 종종 보게 된다.

아기가 책을 좋아하고 읽는 습관을 들이는 것은 아기때 부터의 습관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는 말에 지극히 공감하고 있다.